본문 바로가기

미 주식 개별 분석

영화 뮬란 개봉 성적과 디즈니 향후 주가

디즈니가 지난 분기 5조원의 손실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상승했었죠. 

그동안 계속 연기되고 있던 영화 뮬란을 온라인으로 개봉하겠다는 소식때문이었습니다.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29.99달러에 판매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극장주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마켓 애널리스트들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매수 권고를 했었습니다.

 

이유는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를 더욱 늘리면서 극장 개봉 못지 않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몇달 전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신작 “트롤/월드투어”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온라인 상영을 했는데 3주만의 온라인 수익이 100밀리언 달러 정도로 트롤 1편이 5달동안 극장에서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9월 4일 뮬란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개봉이 되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개봉이 되며 한달 가까이 지났는데요… 과연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렸을까요?

 

그리고 현재 약세인 디즈니의 주가에 어떻게 반영이 될까요?


업계 추정에 따르면 노동절 하루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한 개봉 수익이 33.5밀리언 달러입니다. 극장에서 개봉한 테넷이 벌어들인 수익이 20.2 밀리언 달러보다 1.5배 많았습니다.

 

처음 디즈니 내부에서는 미국내 개봉 일주일 수익을 70~85 밀리언 달러로 목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미국 내 수입을 210 밀리언 달러로 제작비를 대부분 회수하며 전세계적으로는 750 밀리언달러를 벌어들이는 게 목표였습니다. 

마케팅 비용까지 모두 제하고 나서 375 밀리언 달러의 수익을 남기는 것이었죠.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여주인공 역의 유역비가 홍콩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 때에도 디즈니 내부에서는 내심 중국에서의 개봉 성적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7099 곳의 극장이 문을 열고 상영을 했지만 개봉 첫 주 23 밀리언 달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첫 주 성적은 테넷에게도 밀리고 있어 향후의 전망도 좋지 못합니다.

 

디즈니가 중국 당국과 각본을 상의하고 중국 배우를 대거 캐스팅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인 작품이어서 특히나 실망스러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시장 중에 하나인 한국에서도 극장 개봉을 했지만 개봉 첫주에 6만명이 안되는 저조한 실적입니다.

 

영화 뮬란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디즈니 주가도 약세입니다.

 

물론 디즈니 주가는 아직까지도 재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랜드 파크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순 이익의 80%가 나는 영화와 테마파크 중 테마파크는 영업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직원을 2만 8천명을 내보낼 정도로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폐쇄 조치로 디즈니 랜드 오픈을 못하고 있음.

주가 견인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뮬란은 극장 개봉 성적과는 다르게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미국의 경우만 보면 극장에 개봉한 것보다 더 나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의 경우에는 12월 이후 30달러를 추가로 내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를 더욱 늘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보다 더 많은 매출과 향후 장기적인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것을 확인한 디즈니로서는 이후 온라인 사업 분야를 더욱 더 강화하게 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즈니의 주가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 판정에 따른 대선의 불투명성 영향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하향세가 예상됩니다.